Food/Restaurant

[용산 보광로] 로우앤슬로우

촘촘이 2022. 9. 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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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과 서울에서 특별한 음식을 먹어보자며 로우앤슬로우 식당을 캐치테이블로 예약하니 한 달 뒤 평일에 오후 4시반에 한자리만 남아있었다. 그렇게 한달 후를 기대하며 지냈는데 식당 예약당일 이틀 전 뉴스로 소식을 들었다. 예약취소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하다 아이들이 한달 전부터 많이 기대하고 있어 그냥 가기로 했다. 가게는 2층에 있었고 예약시간이 되어야 입장이 가능했다.

인원수대로 테이블 세탕은 되어있었다. 1인 1플레이트 주문으로 아이들도 인원 수대로 주문을 해야한다. 식전 스프는 머쉬룸 스프로 코스트코 머쉬룸 스프와 맛이 거의 비슷하다.(같은 걸 쓰셨남. 난 좋아함)

비프 립 플레이트(42,900원)과 오리지날 블리스킷 플레이트(39,900원)를 인원 수대로 주문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오리지날 블리스킷 플레이트가 더 나았다. 사이드는 찹 블리스킷, 치킨 폴리팝, 비프 볼 종류별로 모두 시켜보았는데, 치킨 폴리팝은 겉면에서 살짝 외국스로운 매운 소스가 얇게 발려져있고(한국 치킨을 더 선호한다) 비프 볼은 무난했고 장조림같은 찹 블리스킷이 제일 맛있었다(빵에 넣어먹으면 더 맛있음). 고기는 기름 있는 부위가 좀 많았지만 질감이 부드러웠고 메쉬드 포테이토가 맛있었다.

이제 나이가 든 건지 이런 타입의 음식은 조금 먹다보면 느끼해서 탄산음료를 엄청 마셨고 마지막에 소고기뭇국과 쌀밥을 줘서 좋았다. 소고기뭇국은 맵지 않아 아이들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 플레이트까지 우리 부부가 먹어야했기에 배가 아주 불렀다. 양을 조금 줄인 어린이 전용 메뉴도 있으면 좋겠다.

다 먹고 계산할 때 센스있게 까스활명수와 작은 성냥을 가지고 갈 수 있게 배치해놓았는데 좋은 아이디어 같다. 나이가 들어 느끼한 것만은 아니었어! 두툼한 소고기는 생각보다 많이 안들어간다.

가족, 연인과 한 번쯤은 와서 먹어보는 건 괜찮은 것 같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로 126(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68m)
영업시간: 오후 12:00~9:20
전화번호: 02-793-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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