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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산방] 놀면뭐하니 유야호 촬영지Food/Dessert 2021. 6. 18. 21:35반응형
나는 ‘무한도전’ 팬이다. 크게 웃을 일이 없는 생활 속에서 일주일에 한번 유일하게 배를 잡으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애시절에도 토요일 6시가 되면 DMB로 무도를 시청했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무한도전을 보며 웃는 것이 나의 소원 중 하나였다. 아이도 뱃속에서 유재석 목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토요일 6시반만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놀면 머하니’를 챙겨본다. 유야호가 나오던 한옥집을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남편이 알려준 수연산방에 갔다. 한옥집이 생각보다 아주 작아 7팀만 입장이 가능하고 대기시간이 길었다. 체온측정 후 휴대폰번호 적고 주변에서 구경하며 기다리면 카톡으로 연락이 온다. 더운 날씨에 주변에 구경할 곳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수연산방 바로 옆에 성북구립미술관이 있는데 네이버예약자만 입장이 가능했다. 구립이니 오프라인으로도 적당한 인원제한을 하며 입장이 가능하면 좋으련만.. 방문 전 미리 네이버예약을 하고 수연산방을 방문하고 대기시간동안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북구립미술관 네이버예약네이버 예약 :: 윤중식 10주기 추모전 회향懷鄕
2022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 윤중식 10주기 추모전 <회향懷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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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들어가지 못하고 미술관 오른쪽 아래편에 거리갤러리로 꾸며진 <바람의 소리>展을 둘러보았다. 성북동의 역사성과 서정성을 작가마다 표현한 작품들이 있었다.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작은 볼륨으로 소리들이 나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인사말이 다양한 언어로 적혀있다.
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양문이 철문으로 닫혀있는데 열어보면 닫혀있다. 아마 열리는 공간과 닫혀있는 공간을 통해 소통과 닫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성북구립미술관 거리갤러리 수연산방
황진이, 왕자호동 등을 집필한 상허 이태준 작가의 고택으로 외증손녀가 수연산방이라는 당호를 이어받아 전통찻집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왼쪽 편에는 작은 별채로 북카페처럼 꾸며져있고 작은 두개의 테이블이 있다. 실내나 야외 원하는 좌석에 자리를 잡으면 되고 야외는 곳곳에서 모기향을 피우고 있다.
우리는 유야호가 나왔던 본채로 들어갔다. 나즈막한 기와처마와 작은 정원을 품고 열려있는 공간을 가진 한옥의 특징 때문인지 촬영하면 본래 평수보다 커보인다.
본채에 앉아서 마당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풍경을 빌린다는 차경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집안에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하늘과 구름을, 계절에 따라 변하는 수목을 바라보며 흙냄새를 맡을 수 있고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렇듯 자연을 풍경을 빌려와 공간의 개념을 넓히며 오감을 충실하게 만족시키는 한옥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유야호가 앉아있던 안채을 이용하고 싶었으나 4인이상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사진만 찍었다.
메뉴는 패드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단호박빙수와 오미자차를 주문하니 유과도 함께 나온다. 커피를 못마시는 나는 전통찻집을 좋아하는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한옥집과 다식이 좋아서이다. 이러한 다식문화는 차를 마시는 사람의 위를 보호하고 차의 맛과 향을 즐기는데 도움을 주는데 주인장의 손님에 대한 배려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단호박빙수보다는 시원한 오미자차와 유과가 맛이 좋았다.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성북로26길 8
은평 한옥마을
한옥을 좋아하여 성북동이 온 김에 은평 한옥마을을 가보았다. 북한산과 한옥집들은 참으로 잘 어울렸다. 근데 상업단지는 아직 몇 개만 있고 거의 다 주거단지였다. 한옥은 신식으로 참 잘 지었는데 아직 볼거리와 갈 곳이 부족하였다. 1일1잔이나 빵집 하나만 있을 뿐.. 비어있는 부지의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습지(맹꽁이 보호구역이라고 한다) 산책길을 걷고 돌아왔다.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127-25반응형'Food > Desse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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