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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족발] 유일하게 먹는 족발
    Food/Restaurant 2021. 6.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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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족발과 보쌈을 먹고 심하게 체한 적이 있었다. 상당히 오랫동안 아펐고 그 후 족발과 보쌈을 먹기만 하면 체해서 먹지 않았다. 어른이 되어서도 보쌈은 몇 점정도는 가끔 먹으면 괜찮고 족발은 먹지 못한다. 달콤짭짤한 냄새와 달리 맛은 정작 없고 억지로 먹으면 체하니 더욱 멀리하였다. 남편이 어느 날 여기 족발은 맛있더라며 포장해서 왔는데 식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입에는 그 족발이 그 족발’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맛있었다. 마늘과 쌈이 없어도 맛있는 양념이 밴 쫄깃한 껍질과 잡내없는 고기만으로도 맛있었다. 양재에는 영동족발 본점과 1~4호점이 한 골목에 전부 붙어있는데 나는 3호점에서 포장했다. 어차히 족발은 한 곳에서 만들어 다 같이 쓰는 것 같아서 어디든 다 똑같다.(전에 4호점 족발이 다 떨어졌다며 1호점으로 가서 받아가라고 했다.)

    중자 38000원 대자 41000원이여서 그냥 대자로 주문했다. 가게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나와서 햄버거집보다 더 빠른 속도에 놀란다. 예전과는 맛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난 최근에 먹어본 지라 냄새없이 깔끔하게 먹기 괜찮다.

    비닐 장갑을 끼고 남은 족발은 발라내어 마늘, 청량고추를 썰어 후라이팬에 다진마늘, 고추가루와 함께 볶아 밥과 함께 먹었다. 매운 것도 먹으면 탈이 나는 지라 못먹는데 기름이 많으니 고추와 마늘을 제법 많이 넣어도 맵지 않아서 불맛같이 좀 더 매운 맛이 아쉬웠다. 그래서 불족발, 불닭발이라고 나오는구나 싶었다. 정작 그런 캡사인신을 넣은 음식을 먹으면 입안부터 아퍼서 못먹지만..어쨌든 내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족발집이 하나 생겨 기쁘다.
    2023년 8월 6일 일요일 오후1시 오랜만에 영동족발에 들렀다. 주차는 4호점 앞에서 발레주차(3,000원)를 맡겼다.(현금 챙겨가세요.) 족발 대자는 45,000원 소자는 42,000원이라 대자를 시켰다.

    양이 많아서 둘이서 족발만 먹어도 배가 아주 부르다. 고추가루 푼 콩나물국과 명이나물, 백김치, 상추도 함께 나온다. 가격은 계속 오르지만 여전히 맛은 있다.

    영동족발 본점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1-8
    월~금 12:00~23:00
    토 11:30~22:00
    일 11:30~21:00
    02-57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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