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집에서 함께하는 놀이] 밀대청소

아이가 아기일 때 청소하고 있는 나를 보면 꼭 자기가 하겠다고 가져가 청소하는 흉내를 내었다. 하지만 청소밀대의 길이도 길고 무거워 땅에 떨어뜨려 밀대봉으로 본인 머리나 발을 찍는 경우가 잦았다. 인간의 본능적인 모방행위를 말릴 수는 없고 다이소에 가서 좀 더 크기가 작고 가벼운 청소밀대를 5천원을 주고 샀다.(왼쪽 보라색 아이용 밀대, 오른쪽 연두색 어른용 밀대)

누가 먼지를 더 많이 잡나
그리고 밀대로 먼지를 더 많이 잡아먹은 사람이 승리하는 먼지잡기 놀이를 하였다. 각자 온 집을 샅샅이 밀대로 청소한 다음 마지막에 밀대를 뒤집어 걸레에 먼지가 더 많이 붙어있는 사람이 승리한다. 단, 어른은 아이의 승리를 위해 먼지가 많은 구역이 보이면 아이에게 양보해야할 센스가 필요하다. 상금도 부상도 없는 게임이지만 아기일 때부터 내가 밀대청소를 하면 본인도 걸레를 씌워달라며 옆에서 항상 같이 하며 즐거워했다. 아직까지도 아이는 내가 밀대청소를 하면 자기도 같이 하겠다며 본인 밀대를 꺼낸다. 아이에게 승리의 기쁨과 만족감을 주고 아이의 몸을 움직이게 하며(아이들은 힘과 에너지를 소진해야한다..) 바닥도 깨끗해지는 일석삼조의 ‘먼지잡기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