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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현대미술관] Tape Seoul, Tube Seoul
    Activity/Arts & Culture 2022. 10. 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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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운좋게 전시티켓이 당첨되어 전시를 보러 갔다. 당첨운이 참 없는데 보고싶던 전시여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K현대미술관은 관객의 동선을 고려한 참여적인 전시를 자주 마련하는 편 같다. 그래서 사진 찍기도 좋다. ㅎㅎ

    Tape Seoul, Tube Seoul
    전시일시: 2022.07.30~2023.01.29
    전시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807 (신사동 666-7), K현대미술관
    관람시간: 매주 월요일 휴관, 화~일 10시~7시
    https://www.kmcaseoul.org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테이프로 이렇게 거대한 설치작품을 만들었다니 놀랍다. 1층에 들어서면 불투명 색의 터널이 높이 떠있다. 테이프 소재 상 미끄어우니 신발과 양말을 벗고 계단을 올라 동그란 구멍 입구로 올라가서 터널을 크게 한바퀴 되돌아온다.

    생각보다 높이가 있어 테이프가 찢어질까봐 두려워 식은 땀이 났다. 테이프 야, 내 몸무게 버틸 수 있겠니.. 추락을 대비해서 바닥에 매트라도 깔아놓아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천천히 기어다녔다.ㅎㅎ

    설치물에서 나와 땅을 밟으니 땅이 울렁거렸다. 2층은 튜브 서울 전시로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끈을 이용하여 설치물을 제작하였다. 끈에 발이 아플 수 있으니 양말을 신고 입장하면 된다.

    1층 테이프 설치물을 통과하며 담력이 커져 한결 덜 두려웠다. 추락하더라도 손으로 그물이라도 잡고 버티면 된다.

    똑같이 출발점에서 크게 한바퀴 돌아서 도착점으로 오면 된다. 가파르게 경사진 길도 있어서 매달려서 가기도 하며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안에서 밖을 보는 시점도 흥미롭다. 두 개의 설치물을 탐험하고 나니 마치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듯이 몸에서 열이 나며 땀이 났다.

    전시를 설치한 뉴먼/포유즈라는 아티스트 그룹은 오스트리아, 도쿄, 파리, 스톡홀름 등에서 오랫동안 이와 같은 전시를 진행해왔다고 한다. 건물 사이를 연결한 작품도 있었다. 그럼 추락사고가 나지않게 설계하는 기술이 축적되어 있겠구나 안도했다. 아티스트들이 의도한 대로 (두렵고 무서운) 놀이를 하며 잘 논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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